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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정 홈런 신기록·역전승에 반색한 SSG...7실점 더거 기량은 고민거리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29)가 또 무너졌다. 더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 당했다. 2와 3분의 2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당했다. 더거는 초반부터 삐걱댔다. 1회 말 선두 타자 윤동희와 후속 황성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황성빈에게 도루를 허용한 상황에서 상대한 전준우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SSG 타선은 2회 초 공격에서 이지영과 박지환, 최지훈 그리고 추신수가 차례로 적시타를 치며 4점을 지원했다. 더거는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을 되찾는 듯 보였다. 하지만 3회 야수진의 어수선한 수비와 함께 빅이닝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정보근은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냈지만, 후속 타자 윤동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황성빈에겐 적시 3루타를 맞았다.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해 3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했고, 그사이 황성빈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주자가 사라진 상황에서도 더거는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빅터 레이예스에게 우중간 2루타, 후속 전준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점 더 내줬고, 정훈을 삼진 처리하며 2번째 아웃을 잡은 뒤 상대한 손호영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상대한 한동희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더거는 지난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12피안타 14실점(13자책점)을 기록하며 폭격을 당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8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1실점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지만, 이날 다시 무너졌다. SSG는 5회 초 최정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469개)을 달성하며 분위기를 바꾸고, 한유섬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7회 공격에서 4득점하며 역전, 결국 12-7로 승리했다. 더거의 부진은 고민으로 남았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00:08
프로야구

[IS 스타] 타율 0.133 바닥 찍은 한유섬, 2홈런 7타점으로 두산 마운드 '폭격'

SSG 랜더스 거포 한유섬(35)이 무시무시한 화력으로 팀 4연승에 힘을 보탰다.한유섬은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2득점 7타점 맹타로 13-6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유섬은 타격 슬럼프가 심각했다. 8경기 타율이 0.138(29타수 4안타)로 낮았다.멀티히트가 전혀 없을 정도로 타석에서의 위압감이 크지 않았다. 이숭용 SSG 감독이 두산전에 앞서 한유섬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은 뒤 "타석에 들어서면 가볍게 쳤으면 한다. 그런데 저 자리(타석)에 들어서면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고 선수를 옹호했다. 2일 경기 출발도 좋지 않았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시즌 타율은 0.133까지 떨어졌다. 바닥을 찍은 걸까. 한유섬은 두 번째 타석부터 확 달라졌다. 2-4로 뒤진 4회 말 무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최원준의 2구째 137㎞/h 직구를 밀어 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한유섬은 5회 말 선두타자 안타로 시즌 첫 멀티히트를 달성했다.6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한유섬은 다시 한번 호쾌하게 배트를 돌렸다. 두산이 8-6으로 추격한 8회 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두산 불펜 정철원의 초구 147㎞/h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 한 경기 7타점은 2019년 5월 8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4타수 3안타 2홈런 7타점)에서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다. 경기 뒤 이숭용 감독은 "오늘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한)유섬이다. 그동안 타격 감각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했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유섬이가 살아나면 우리 팀은 더 강해진다"고 흡족해했다. 한유섬은 "오랜만에 어안이 벙벙하다"며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첫 번째 홈런도, 두 번째 홈런도 득점권에 주자가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욕심 안 부리고 희생 플라이를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정확하게 중심에 맞아서 홈런이 됐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 경기 전에 그다지 좋지 않았다"며 "이걸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지만 경기라는 게 잘 모르겠다. 오늘 계기로 조금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2 23:04
프로야구

마침내 김재환까지 터진 두산 '지뢰밭' 타선...작년과는 진짜로 다르다

시범경기 무패 1위가 허상이 아니었다. 이번 봄 두산 베어스 타선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두산은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1-8로 승리했다. 마운드가 흔들려 점수 차가 다소 줄긴 했어도 타선의 파괴력이 돋보였다. 직전 2경기에서 홈런을 앞세워 승리했던 두산은 이날 홈런 없이도 18안타를 몰아쳐 KT 마운드를 폭격했다.선발 타자 9명 중에 7명이 안타를 쳤는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이 역시 4번 타자 김재환이다. 지난해 타율 0.220 10홈런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그는 겨울 동안 변화를 위해 힘썼다.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를 만나 홈런왕(2018년) 시절 타격 폼을 되찾기 위해 애썼다. 시범경기부터 결과가 나쁘지 않아 보였다. 12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87, 홈런 1개와 2루타 3개, 장타율 0.581로 정교해진 모습을 보여줬다.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꾸준하다. 개막전은 4타수 무안타로 그쳤으나 이후 2경기에서 1타 1개씩을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다만 좋은 타구 질만큼의 결과가 나오진 않았다. 26일 KT전에서는 장타성 타구를 치고도 너무 강하게 치는 바람에 2루로 가지 못하고 단타에 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어지간한 유인구에도 방망이를 내지 않는 등 차분해졌고, 결국 27일 5타수 3안타라는 확실한 결과를 만들었다. 김재환만 정상 가동되어도 두산 타선은 어느 팀 부럽지 않은 강타선이 된다. 양의지(37)라는 국내 최고의 상수가 있어서다. 지난 2018년 이후 매년 골든글러브를 받고 있는 양의지는 지난해 두산으로 복귀한 후에도 타율 0.305 17홈런 OPS 0.870으로 활약했다. 언제나 콘택트와 파워를 두루 갖춘 양의지였지만, 혼자서는 팀을 우승시킬 수 없었다. 양석환이 타율 0.281 21홈런으로 힘을 보탰으나 김재환이 커리어로우를 기록하면서 빛이 바랬다. 결국 두산엔 30홈런 이상을 쳐줄 김재환의 힘이 절실히 필요했다.물론 두산 타선의 폭발 비결은 김재환이 전부가 아니다. 지난해 도루왕을 수상하며 부활했던 정수빈은 시범경기 타율 0.429에 이어 정규시즌도 타율 0.333으로 활약 중이다. 매년 가을에만 활약하던 강승호도 타율이 0.529에 달하고, 최근 몇 시즌 부진하던 허경민도 타율이 0.467에 달한다. 주축 타자들이 연쇄 폭발하니 상대 마운드가 이겨내기 쉽지 않다.지난해 두산의 팀 타율은 0.255로 9위에 머물렀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성적에 대해 타선이 마운드에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는 점을 수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올해는 다를 수 있어 보인다. 정교함은 말할 것 없고, 장타력까지 기대 이상이다.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곽빈까지 주축 선발 투수들도 첫 경기를 잘 마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8 08:21
메이저리그

'내야 거포 듀오 세미엔-시거 7타점 합작' 텍사스. 창단 첫 WS 우승까지 1승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월드시리즈 진출 제패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텍사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내셔널리그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4차전에서 화력을 뿜어내며 11-7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앤드류 히니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마커스 세미엔이 홀로 5타점을 올리는 등 홈런 3개 포함 11안타를 몰아치며 다득점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에서 치른 3차전에서 승리했던 텍사스는 4차전까지 잡으며 먼저 3승(1패)을 거뒀다. 1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오른 텍사스가 창단 첫 우승에 다가섰다. 텍사스는 경기 초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불펜 데이'로 나서며 한때 셋업맨이었던 조 맨티플라이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애리조나 마운드를 폭격했다. 2회 초 조쉬 정이 2루타를 쳤고, 요나 하임의 진루타와 상대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의 폭투로 첫 득점을 했다. 이후 레오디스 타바레스가 볼넷, 트래비스 잔코스키가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세미엔이 3루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불러들였다. 시거는 세미엔을 누상에 두고 다시 바뀐 투수 카일 넬슨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쳤다. 3회도 1사 연속 안타로 투수를 강판 시킨 텍사스 타선은 하임의 진루타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잔코스키가 2루타를 치며 다시 2점 달아났고, 앞서 3루타를 치며 손맛을 본 세미엔이 쐐기 스리런홈런을 치며 10-0으로 달아났다. 텍사스 선발 투수 히니는 4회 말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5이닝을 채웠다. 타선은 3~7회는 침묵했지만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하임이 솔로홈런을 치며 다시 달아났다. 불펜진이 흔들린 8회와 9회 각각 4점과 2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11-7 승리를 확정했다. 텍사스는 2021시즌을 마치고 내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코리 시거와 10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 세미엔과 7년, 1억 7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시즌(2022) 시거는 33홈런, 세미엔은 26홈런을 치며 '거포 내야수'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텍사스는 포스트시즌(PS)에 탈락했다. 올 시즌 기존 유망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팀 고질적 약점이었던 마운드 보강을 해내며 강팀이 된 텍사스는 두 내야 거포들이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하며 비로소 투자 효과를 봤다. 특히 시거는 PS에서 홈런 6개를 쳤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아돌리스가 3차전에서 왼쪽 옆구리 부상을 당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지만, 공백 여파는 전혀 없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1 14:52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이 15안타 타선보다 먼저 칭찬한 선수→성장하는 백승현

LG 트윈스는 16일 ‘난적’ SSG 랜더스와의 홈(잠실구장)에서 10-4로 대승을 거뒀다. 3-0으로 앞선 6회 초, 호투하던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바로 이어진 6회 말 공격에서 홍창기와 신민재의 연속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달아난 뒤 승기를 굳혔다. 경기 뒤 염경엽 LG 감독은 타선보다 투수진을 먼저 언급했다. 5와 3분의 1이닝 4실점을 기록한 선발 투수 켈리에 대해서는 “(6회 초 1사 1·2루에서)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다 했다”라고 말이다. 그다음에 언급한 선수는 우완 불펜 투수 백승현(28)이었다. 염 감독은 “7회 초 큰 위기가 있었지만, 백승현이 잘 넘겨주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LG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치며 SSG 마운드를 폭격했다. 리드오프 홍창기는 3안타·3타점, 2번 타자 신민재와 3번 김현수는 각각 2타점씩 올렸다. 사령탑은 승부처를 7회 수비라고 본 것 같다. LG는 6회 초 4점을 내주고, 이어진 공격에서 되갚으며 7-4로 앞섰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7회 초 수비에서도 투수 유영찬이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백승현은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SSG 간판타자 삼진 처리했다. 슬라이더 2개를 보여준 뒤 시속 146㎞/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높은 코스에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포수 박동원이 미트 타깃을 높였는데, 그 위치에 정확히 들어갔다. 현역 홈런 1위 최정도 공략하기 어려운 공이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SSG 4번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앞선 6회 공격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쳤던 최주환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몸쪽에 빠른 직구를 보여준 뒤 정확히 그 종(위-아래) 라인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SSG 추격 기세를 완전히 꺾는 투구였다. 유격수로 LG에 입단한 백승현은 2020시즌 중반부터 투수로 전향했다. 팀에는 주전 오지환이 있어 1군 출장 기회가 적었다. 이듬해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등판 경험을 쌓았고, 그해 6월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에 데뷔했다.올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불펜 기대주로 평가 받은 백승현은 어깨 부상 탓에 풀타임을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등판한 30경기에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막판 레이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위기를 넘기는 과정에서 백승현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선수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유영찬, 박명근 등 전력에 도움이 되는 새 얼굴이 유독 많이 등장한 LG 불펜. 이번엔 백승현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7 09:52
프로야구

[IS 포커스] KIA 변곡점 만든 나성범-김도영, 3730일 만에 9연승까지 합작

KIA 타이거즈 변곡점을 만든 두 타자, 나성범과 김도영이 9연승을 이끌었다. KIA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8월 24일 KT 위즈전부터 이어진 연승 숫자를 ‘9’로 늘렸다. 2013년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730일 만에 거둔 9연승이다. 약 10년 만에 최고의 경기력을 재현하고 있다. 올 시즌 57승 2무 50패를 기록한 KIA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를 잡은 4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유지했다. 이 경기 포문은 나성범이 열었다. 0-0 동점이었던 3회 초 1사 2루에서 타석에 나선 그는 상대 선발 투수 곽빈의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KIA 화력은 소강되지 않았다. 4회 초, 선두 타자 김태군이 사구로 출루했고, 이어 나선 최원준과 박찬호가 연속 안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박찬호는 오버런을 하다가 두산 야수진에 태그아웃 됐지만, 이어 나선 김도영이 곽빈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투런포. KIA가 2-0으로 앞서 간 순간이다. KIA의 득점은 멈추지 않았다. 한바탕 휘몰아친 화력쇼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나성범이 곽빈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두산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바꿨다. 하지만 구원 투수 이형범은 후속 타자 최형우에게 다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았다. 곽빈의 실점은 6점으로 늘었다. KIA는 7-0으로 앞서갔다.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의 6이닝 무실점 호투까지 더해진 KIA는 반전을 허락하지 않고 7-1로 승리했다. 선제 투런포, 상대 기세를 완전히 꺾는 추가 투런홈런을 친 나성범과 김도영이 이 경기 승리 주역이었다. 두 선수는 공통점이 있다. 나성범은 시즌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차출 기간 당한 종아리 부상, 김도영은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 입은 발등 부상 탓에 6월 셋째 주까지 전력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두 선수는 6월 23일 광주 KT전에 나란히 복귀했다. 부상 후유증, 공백기 여파는 전혀 없었다. 김도영은 복귀 뒤 출전한 첫 10경기에서 멀티히트만 5번 해냈다. 나성범은 11경기 만에 홈런 5개를 쳤다. 두 선수는 복귀 뒤 KIA의 연승이 시작되기 전인 8월 23일 KT전까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중심 타선에 나서는 나성범은 타율 0.336·11홈런·32타점, 테이블세터 한 축인 김도영은 타율 0.287·28득점을 기록하며 각자 임무를 잘 해냈다. 다른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까지 동반 상승 곡선을 그리자, KIA는 역대급 화력을 뿜어냈다. 9연승째를 거둔 6일 두산전까지 나성범과 김도영이 복귀한 뒤 치른 46경기에서 KIA는 29승 1무 17승, 승률 0.630를 기록했다. 반등을 이끈 두 주역이 10년 3개월 만에 9연승까지 이끌었다. 경기 뒤 김도영은 "10년 전에는 열한 살이었다. 프로야구는 잘 보지 않았다. 하지만 나도 KIA팬으로서 이렇게 연승에 기여해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도영은 "장타 욕심은 없다. 내 임무인 출루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00:10
프로야구

[IS 인천] '하재훈 5타점+에레디아 3안타' SSG, 키움 꺾고 3연승...정규시즌 60승

SSG 랜더스가 뜨거운 화력을 뿜어내며 3연승을 거뒀다. SSG는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1-7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커크 맥카티가 5이닝 2실점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치며 키움 마운드를 폭격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4번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4타수 3안타 3타점, 하재훈이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을 올렸다. SSG는 LG 트윈스, KT 위즈에 이어 세 번째로 정규시즌 60승(1무 47패) 고지에 올랐다. 맥카티는 9승(4패) 째를 챙겼다. 이날 비로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르지 못한 2위 KT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SSG는 1회 초 먼저 1점을 내줬다. 맥카티는 선두 타자 주성원, 2사 뒤 로니 도슨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주형에게 내야 안타까지 허용하며 1점을 줬다. 타선은 리드를 오래 허락하지 얺았다. 이어진 1회 말 1사 1루에서 주자 최지훈이 2루를 훔쳤고, 최정은 안타를 치며 주자를 3루에 보냈다. 에레디아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2사 뒤 나선 하재훈은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 최정을 불러들였다. 2-1로 앞선 SSG는 2회 최지훈의 적시타로 다시 1점 추가했다. 이어진 4회 초 수비에서 1점 추격을 허용했지만, 4회 말 무사 1·2루에서 하재훈이 맥카티 상대로 좌월 스리런 홈런을 치며 승기를 잡았다. 4회는 최지훈이 좌전 3루타, 에레디아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점 더 달아났다. 5회는 2사 뒤 상대 투수 양현으로부터 연속 5안타를 치며 추가 5득점했다. 맥카티는 추가 실점 없이 5회까지 막은 뒤 마운드를 넘겼다. SSG는 6회 초 수비에서 구원진이 흔들리며 5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수비에선 추가 실점하지 않고 승리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30 22:04
프로야구

[IS 잠실] KT 선발진, 빈틈이 없다…엄상백, '6이닝 무실점 7K' 7승 요건

지난 경기 '하루만' 부진했던 엄상백(KT 위즈)이 또 한 번 호투로 에이스 본능을 증명했다.엄상백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으로부터 일찌감치 4득점을 지원받은 그는 7회 4-0으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시즌 7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엄상백은 앞서 9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했다가 피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5실점 부진했다. 7이닝을 소화하며 팀 역전승에 기여하고 선발승을 챙겼으나 내용에 아쉬움이 남을 법 했다. 16일 경기에서는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고 149㎞/h 직구(16구)도 막강했으나 주 무기 체인지업을 전체 85구 중 47구나 던지며 두산 타자들을 폭격했다. 1회와 3회를 삼자 범퇴로 막는 등 3이닝을 1피안타로 막으며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그 사이 KT 타선이 든든한 득점 지원을 남겼다. 2회 초 공격 때 두산 선발 김동주를 상대로 2사 후 2루타와 보크, 볼넷, 도루에 적시타와 홈런으로 대거 4점을 뽑았다.착실히 승리 투수를 향해 달려가던 4회 유일한 장타를 허용했다. 선두 타자 안재석에게 던진 2구 하이패스트볼이 공략당해 우중간 외야로 향했다. 우익수 안치영이 공을 잘 쫓았지만, 포구하지 못하지 못했다. 안재석이 3루까지 진루하면서 타구는 3루타로 기록됐다. 수비에 아쉬움 때문일까. 엄상백은 후속 타자 호세 로하스와 8구까지 가능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이어갔다. 위기를 힘으로 극복했다. 엄상백은 후속 타자 김재환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뽑아 급한 불을 껐다. 행운도 따랐다. 후속 타자 김인태와 승부에서 초구 144㎞/h 직구를 던졌고, 김인태가 이를 공략해 빠른 타구를 만들었으나 그대로 1루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 안타성 타구에 2루로 몸을 기울였던 1루 주자 로하스까지 아웃돼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5회도 주자가 나갔으나 쌓이질 않았다. 엄상백은 첫 타자 양석환과 승부에서 사구를 기록했지만, 후속 타자 강승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바로 주자를 지워냈다. 이어 장승현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득점권 베이스로 진루할 주자는 사라진 후였다. 그는 여유 있게 후속 타자 허경민을 초구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승리 투수 요건까지 채웠다. 이어 6회에도 등판한 엄상백은 단 7구로 삼자 범퇴를 더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요건까지 채웠다.투구 수 85구. 다소 여유가 있었으나 KT는 손동현으로 마운드를 교체하며 엄상백의 임무를 끝냈다. 시즌 7승 요건을 갖춘 엄상백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48로 소폭 내려갔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6 21:01
메이저리그

'류현진 도우미' 출신 벨린저, 재회 전 '18호포' 예열 완료…컵스, 토론토에 6-2 대승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맞대결을 눈앞에 둔 '전 동료'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가 뜨거운 타격감으로 토론토를 폭격했다.토론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컵스와의 홈경기를 2-6으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한 토론토는 65승 53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시즌 60승(57패) 고지를 밟은 컵스는 이날 뉴욕 양키스에 패한 마이애미 말린스를 밀어내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올라섰다. 토론토를 꺾은 컵스 타선의 중심에는 류현진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 벨린저가 있었다. 벨린저는 1회 컵스가 니코 호너의 솔로포로 1-0 앞서던 상황에서 우중월 투런 홈런으로 3-0 리드를 만들었다. 올 시즌 18호포. 벨린저는 5회에도 안타를 추가, 4타수 2안타로 올 시즌 타율이 0.329(322타수 106안타)까지 올랐다. 58타점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는 0.938로 상승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재수에 성공, 이번 겨울 외야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벨린저는 지난 2017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류현진과 3시즌 동안 동료로 뛴 바 있다. 정상급 수비수로 중견수와 우익수를 오가며 류현진의 등 뒤를 든든히 지켰다. 특히 지난 2019년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할 당시 우익수에서 수 차례 호수비로 그의 실점을 지워냈다. 당시 벨린저 역시 타율 0.305 47홈런으로 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토론토로 이적 후 다저스 및 컵스와 만나지 않았던 류현진과는 오는 14일 처음으로 투타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부상에서 막 복귀해 5~6선발로 잔여 시즌을 치를 류현진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대고, 그를 넘어야 남은 시즌 호투도 기대할 수 있다.한편 컵스는 4회 토론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가 나간 뒤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스즈키 세이야의 2타점 2루타, 마이크 터크먼의 중전 적시타로 석 점을 더 달아났다.컵스의 맹공에 당한 토론토 선발 베리오스는 4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시즌 8패(9승)째를 기록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2 11:43
야구일반

'2022년 우승팀' 대전고, 청주고 꺾고 대통령배 16강 진출...청담고도 승리

'디펜딩 챔피언' 대전고가 16강에 안착했다. 대전고는 3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청주고와의 2회전에서 11-1, 7회 콜드승을 거뒀다. 홈런은 없었지만, 단장 14안타를 몰아치며 상대 마운드를 폭격했다. 대전고 선발 투수 김민욱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에선 5번 타자·우익수로 나선 이도현이 4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대전고는 2회 초, 이도현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2루타를 치며 출루했고, 후속 강재영이 사구를 얻어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한기찬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청주고 내야진이 실책을 범하며 선취점을 냈다. 대전고는 3회 공격에서 승기를 잡았다. 2사 1·2루에서 3번 윤영우, 4번 박주진이 연속 사사구를 얻어냈고, 이도현이 좌전 2루타를 쳤다. 점수 차를 벌린 대전고는 7-1로 앞선 8회 공격에서 다시 한번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4득점했다. 덕분에 투수를 아낄 수 있었다. 대전고는 지난해 8월 17일 열린 56회 대통령배 대회 결승전에서 전주고는 7-4로 이기고,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신월야구장에서 앞서 열린 장안고와 인천고의 경기도 콜드게임으로 끝났다. 인천고가 11-1로 대파했다. 6회까지는 비교적 팽팽한 승부로 흘렀지만, 인천고가 3-1로 앞선 7회 초 2득점, 8회 초 6득점했다. 인천고는 김현종, 임규영, 김지석이 각각 2타점씩 올렸다. 목동구장에서 열린 진영고와 청담고의 경기는 청담고가 9-8로 승리했다. 1회 말 1사 1·2루에서 임채민이 볼넷, 후속 김민진이 사구를 얻어내며 선취점을 냈고, 홍민규의 땅볼 타점으로 추가점 그리고 7번 타자 김택윤의 타석에서 투수 폭투가 나오며 2점 더 달아났다. 청담고는 2회 선발 투수 송병선이 흔들리며 3점을 내줬지만, 3회와 4회 각각 2점과 1점을 더 내면서 달아났다. 진영고는 8회와 9회 1점씩 추가했지만, 1점 차로 석패했다. 광주제일고와 군산상일고의 경기에선 군산상일고가 5-2로 승리했다. 군산상일고는 2-1, 1점 앞선 7회 말 공격에서 이준우가 볼넷, 이재훈이 좌전 안타를 치며 달아날 기회를 열었고, 강민제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강민제는 박성빈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상일고는 광주제일고의 추격을 1점으로 막아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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